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리뷰: 훌륭한 연출력과 아쉬운 다회차의 공존
오늘은 PS4 진영을 빛낸 퀀틱 드림의 명작,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Detroit: Become Human)' 리뷰를 가져왔습니다.
저는 과거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 Part1)'를 플레이하기 위해 PS4를 구입했고, 엔딩을 본 뒤 기기값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번에 리뷰할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역시 제게 그러한 PS4의 값어치를 다시 한번 완벽하게 증명해 낸 엄청난 명작입니다.
스포일러를 철저히 배제하고, 게임의 시스템과 연출력을 중심으로 왜 이 게임이 칭송받는지 파헤쳐 보겠습니다.
![]() |
| 내돈내산 인증! 패키지 디자인이 의미심장 하네요. |
🎮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게임, 종합 평가
먼저, 제가 5점 만점으로 깐깐하게 평가한 이 게임의 종합 성적표부터 확인해 보시죠.
🤖 진부한 스토리임에도 어떻게 극강의 몰입감을 주나요?
이 게임의 뼈대는 '인간과 로봇(안드로이드)의 갈등'입니다. 사실 SF 장르에서 수백 번은 다루어졌던 다소 진부하고 뻔한 소재죠.
하지만 이 게임은 그 진부한 스토리를 미친 연출력으로 완벽하게 커버합니다. 따라서 클리셰는 사라지고 압도적인 몰입감만 남습니다. 스토리를 표현해 내는 영화적인 카메라 워크, 그리고 실제 배우들의 모션 캡처를 통한 뛰어난 연기력이 결합되어 텍스트로만 보면 평범할 수 있는 서사를 매우 맛깔나게 잘 표현했습니다. 이 뛰어난 그래픽과 연출 덕분에 게임을 하는 내내 순간적인 몰입감이 정말 상당합니다.
🎮 PS4 듀얼쇼크를 활용한 조작, 과연 '하는 맛'이 있을까요?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냥 영상 보다가 버튼 몇 개 누르는 게 전부 아니냐"라고 말합니다. 저 역시 원래 조작하는 맛이 있는 액션 게임이나, 머리를 팽팽하게 굴려야 하는 전략 게임 등 이른바 '하는 맛'이 있는 게임을 몹시 좋아했습니다. 버튼만 누르는 스토리 게임은 별로라고 예전부터 굳게 생각했죠.
그러나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PS4 듀얼쇼크 패드의 기믹을 영리하게 활용하여 이 편견을 완전히 박살 냈습니다.
단순히 X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터치패드를 부드럽게 스와이프하여 물건을 닦아내거나, 위급한 순간에 패드 자체를 확 기울이는 모션 센서 조작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직관적인 패드 조작은 플레이어가 단순히 영화를 시청하는 관객이 아니라, 캐릭터의 행동과 완벽하게 동기화되어 직접 사건을 이끌어간다는 강렬한 체감을 선사합니다.
🔄 거대한 플로우차트와 치명적인 다회차 시스템
이 게임의 칭찬할 만한 가장 큰 장점이자, 동시에 가장 끔찍한 단점입니다.
🦋 수많은 분기점이 만들어내는 완벽한 나비효과
단순히 선택지만 주어지고 결국 정해져 있는 하나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이전 작들과는 격이 다릅니다. 매 챕터가 끝날 때마다 플레이어에게 거대한 거미줄 같은 **'플로우차트(Flowchart)'**를 보여주는데, 내가 무심코 지나친 행동 하나가 얼마나 많은 분기점에 영향을 미쳤는지 시각적으로 확인시켜 줍니다. 플레이어의 사소한 선택 하나하나가 눈덩이처럼 굴러가 각각 완전히 다른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어 플레이 타임은 완벽하게 보장이 됩니다.
⏭️ "하지만, 왜 스킵(Skip)이 안 되는 건가요?"
이 엄청난 분기점들을 다시 경험하려면 필연적으로 다회차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미 본 컷신을 스킵하거나 분기점 바로 앞 상황으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편의성 기능이 전무합니다. 그래서 이 매우 불편하고 피로한 다회차 시스템 때문에, 저는 그 매력적인 수많은 다른 스토리 라인들을 놔두고 현재 1회차까지만 플레이한 후 조용히 봉인 상태에 둔 상태입니다. 제가 시스템 부문에서 별점 2점(★★☆☆☆)을 준 이유가 바로 이 지독한 불편함 때문입니다.
![]() |
| 뛰어난 인게임 그래픽은 유저로 하여금 몰입감을 올려줍니다. |
❓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관련 자주 묻는 질문 (FAQ)
Q.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어떤 장르의 게임인가요?
A.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와 결말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인터랙티브 무비(Interactive Movie)' 장르의 게임입니다. 근미래의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갈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Q. 조작감이 중요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재미있게 할 수 있나요?
A. 네, 충분히 가능합니다. 단순한 버튼 누르기를 넘어 PS4 패드의 터치패드와 모션 센서를 적극 활용한 조작 방식, 그리고 영화를 압도하는 미친 연출력 덕분에 '하는 맛'이 없다는 편견을 완벽하게 깨부수는 게임입니다.
Q. 분기점이 많다는데, 다회차 플레이는 편한가요?
A. 스토리상 분기점이 매우 많아 다회차의 가치는 무궁무진합니다. 다만 시스템적으로 컷신 스킵이나 빠른 분기점 이동 기능이 없어, 2회차 이상 플레이 시 템포가 늘어지고 상당히 피로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